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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늘의 시 - 결

by 솔뫼들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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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은조

 

물에도 결이 있고

나무에도 결이 있듯

사람에게도 결이 있다

물은 바람을 껴안아

물비늘을 만들고

나무는 겨울을 보듬어

나이테를 만든다

사람 결은 무얼로 만드나

제 속을 삭히고 삭혀

우려낸 물을

온전히 사랑으로 데울 줄 알면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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