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써 내려간 세계 환경운동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숲으로 간 여성들'이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제목을 보고는 주로 숲을 지키는 일에 앞장선 여성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제목에서 '숲'은 자연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였구나 싶다.
어쩌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사소하면서도 가까이 접하는 것에서 더 심각하게 환경 문제를 인식할 것 같다.
그런데도 세상이 여성들의 목소리는 크게 듣지 않았다고나 할까.
최근 부쩍 심해진 기후 변화가 환경 문제로 인해 생겼다는 걸 부인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 지도자들은 자기네 나라의 경제와 부의 문제에만 천착하는 것 같다.
환경 문제는 항상 다른 문제에 뒤로 밀린다고나 할까.
그런 상황에서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은 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고 온갖 역경에 처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위해 고통을 이겨낸다.
쉽지 않은 일이다.
빙하는 녹고, 아마존은 돈벌이 때문에 사막화된다.
사실 우리가 겪고 있는 산불이나 폭우, 폭설, 폭염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강대국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기후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한다.
사실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기는 하다.
언젠가부터 우리 일상에서 일회용품이 얼마나 늘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음식점에서는 종이컵을 물컵으로 사용하고, 카페에서는 커피를 일회용컵에 마신다.
또 편리하다는 이유로 물티슈로 청소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답답한 일이다.
쉽게 사서 입다가 금세 버리는 옷들은 또 어떤가.
홈쇼핑에서 파는 옷들을 볼 때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남은 옷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옷도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제품이라 플라스틱이니 환경에 역행하는 것이고, 새 옷을 입기 위해 버리는 옷이나 너무 많이 만들어 버리게 되는 옷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환경이 오염되는가.
나도 가능하면 물건을 덜 사고,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자고 생각하며 살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풍족한 것이 과연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나 실비아 얼, 영화로도 나왔던 에린 브로코비치, 어린 나이에 어른을 부끄럽게 만든 스웨덴의 툰베리 등등 익숙한 이름이 꽤 있다.
환경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나부터 찾아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