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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피카소와 20C 거장들' - 마이아트 뮤지엄

솔뫼들 2023. 6. 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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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함께 전시회에 가자고 제안을 하여 화창한 봄날 마이아트 뮤지엄을 찾았다.

이곳이 벌써 세번째 방문이던가.

 

 

 제목은 '피카소와 20C 거장들'.

그런데 처음 들어본 작가들이 꽤 많다.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전시회를 찾아다닌 편인데 무슨 일이지?

친구 역시 갸우뚱 한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원죄의식 때문에 세계적으로 그 동안 독일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하네.

루드비히 미술관은 쾰른 최초의 현대 미술관으로 피카소, 달리를 비롯하여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작품 등 다수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 격변의 시대에 태동한  예술운동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가끔 답답하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졌다.

케테 콜비츠의 작품 '애도'.

상처를 갖고 그 상처를 표현하는 작품 앞에서 경건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여성 작가의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마음에 반갑기도 했다.

 

 여러 작품을 머리 속에 담기보다 기억에 남는 작품 몇을 기억하면서 전시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