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솔뫼들 2023. 7. 7. 08:43
728x90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국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전시장을 찾았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에드워드 호퍼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1900년대 초 미국 작가의 작품이 우리에게 어떻게 말을 걸고 있는지 돌아본다.

 

에드워드 호퍼 자화상

작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에드워드 호퍼는 일상적인 풍경을 그냥 넘기지 않고 화폭에 담았다.

그래서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에게 뮤즈는 조세핀 호퍼, 즉 부인이다.

함께 미술을 공부한 학도이지만 남편을 위해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일정 부분 접은 점이 김기창 화백의 부인 박래현 화백을 떠올리게 한다.

 두 사람 다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없었으면 그렇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에드워드 호퍼의 아내가 기록한 비망록과 자료들.

심지어 둘이 함께 관람한 연극 티켓까지 모두 모아 놓았다.

정말 엄청나게 꼼꼼해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지금까지 많은 사실이 이 기록을 바탕으로 알려졌겠지.

 

그리고 조세핀 호퍼는 남편의 사후 남편의 그림을 휘트니미술관에 기증한다.

우리가 이번에 본 그림들이 바로 그 작품들일 것이다.

 

 성격이 달라 꽤나 티격태격 했던 것 같은 두 사람.

그럼에도 두 사람이 작품을 위해 여행을 많이 했고 그럼으로써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곳곳 풍경도 작품으로 남아 있다.

현재 그림을 감상하는 우리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말없는 소녀'  (0) 2023.07.20
영화 '슬픔의 삼각형'  (0) 2023.07.13
'한 점 하늘 김환기' 호암미술관  (0) 2023.07.06
김종영미술관  (0) 2023.06.29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0)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