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참 많다.
포천 백운산, 의왕 백운산, 광양 백운산 등등.
그 중에서 나는 포천과 의왕, 그리고 이번 평창 백운산까지 세 곳을 가는 셈이다.
백룡동굴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백룡동굴은 예전에 한번 탐방을 했다.
사전 예약을 하고 준비된 옷을 입고 배를 타고 이동한 후 동굴 안을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탐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왕벚꽃이 꽃송이가 무겁도록 피어 있다.
완경사가 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운동도 될 겸 우리는 급경사를 선택해 오른다.
줄딸기꽃이 한창이다.
분꽃나무
향이 참 좋다.
백운산을 오르는 내내 만난 꽃이다.
각시붓꽃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이 눈에 띈다.
겨우살이가 살기에 좋은 조건이 되었으리라.
말 그대로 계속 되는 급경사이다.
오르는 동안은 특별히 볼거리가 없다.
간혹 엄나무순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산꾼이 많지 않아 걷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날씨 좋은 봄날 주말이라 줄을 서서 걷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네.
미세먼지가 좀 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맑다.
각시붓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가는 동안 계속 겨우살이가 매달린 나무가 보인다.
생물들의 살림살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솜나물도 만났다.
아저씨!
어디 보셔유?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올라 꽃은 일찍 피었는데 벌과 나비가 없어 수분이 안 된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니
벌과 나비를 보면 무척 반갑다.
살기 힘들다고 무언의 반항을 하는 듯 뒤틀린 나무
뱀처럼 구불구불 흘러가는 蛇行川인 동강
한때 댐을 만든다고 하여 무척 시끄러웠던 곳이다.
동강할미꽃을 만난 것만으로 오늘 산행은 성공이다.
하산이라고 해도 이런 급경사 절벽을 내려서야 하니 긴장을 풀 수가 없는 길이다.
다행히 왼편으로 보이는 동강의 풍광이 멋져서 노고를 달래 준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계단길도 이런 험한 길에서는 반갑군.
저 아래 보이는 모습이 '한반도 지형'이라던가.
정말 동강은 엄청난 곡선을 그리며 흘러간다.
하늘벽이라 부르는 '뼝대'
절벽을 강원도 사투리로 뼝대라 부른다.
하늘벽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다.
한번쯤 걸어보고 싶다.
둥글레 꽃이 귀엽게 매달려 있다.
양지꽃
봄맞이꽃
이곳 평상에 앉아 음료수로 땀을 식힌다.
보리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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