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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 다큐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다.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분들이 세상을 뜨신다.
틱낫한 스님도 올 초에 입적하셨다.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으로 정부의 박해를 받아 프랑스로 망명하신 분이다.
프랑스 외곽에 플럼빌리지라는 명상 공동체를 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명상 수행을 전파시킨 분이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알려져 명성을 얻었지만 얼마나 조국 베트남에 가고 싶으셨을까?
결국 노년에 병을 얻은 후 귀국을 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이 영화는 감독이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 3년간 생활하며 찍었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 하면 템플스테이 같은데 동서양 막론,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람들이 모인다.
말보다는 풍경과 장면 위주로 촬영되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졌다.
틱낫한 스님은 '지금, 여기' '깨어 있음'을 역설하시는데 보통 사람들에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 시작 전에 '싱잉볼'이라는 크리스탈로 만든 악기 연주에 맞춰 명상 체험 시간도 있었다.
잡념이 꽉 들어찬 머리 속에서는 회오리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참으로 특별한 시간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 로비에 나와 틱낫한 스님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냥 그 표정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
틱낫한 스님이 미소를 띠고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어떠한 근심도 다 사라질 것만 같다.
친구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단다.
오래 수행한 스님의 표정이 우리를 마냥 평화의 세계로 인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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