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영화를 보기 시작하고 연이어 몇 주째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평일에 관객이 드문드문 떨어져 앉아서 생각보다 걱정이 많이 되지는 않는다.
두 가지 영화를 정해 놓고 고민을 했는데 시간이 편해서 본 영화 '에어로너츠'
예상보다 훨씬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지적 모험심이 어떻게 세상을 알게 하는지 보여준다.
열기구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오르고픈 욕망으로 꽉 찬 어밀리아.
그리고 하늘의 별과 가까워지고 싶은 과학자 제임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떠난 열기구 매미드 여행.
그 과정에서 비와 폭풍을 만나고, 멋진 풍광과 마주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들은 결국 해발 11,277m를 날고 지상에 내려온다.
세계 최고봉이라는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것 아닌가.
제임스가 부족한 산소 때문에 정신을 잃었을 때 히말라야 트레킹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나 역시 저절로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모를 일 아닌가.
그런 위험과 난관을 무릅써 제임스는 결국 성층이 어떠한가를 밝혀낸 과학자로 전해진단다.
목숨을 내건 모험이 업적을 만든 것이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과학자는 19C 영국의 기상학자인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날씨를 알면 세상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했다던가.
그래서 성층으로 올라가 직접 날씨가 변하는 이유를 연구하고자 했겠지.
그런 사람이 있었기에 세상이 좀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았을까.
거기에 어밀리아라는 여성 열기구 조종사를 더해 극적 재미를 더했는데 이 역할의 모델은 프랑스 여성 열기구 조종사였다나.
원작이 '하늘로의 추락'이라는데 원작을 찾아보고 싶어진 영화였다.
원작과 영화 둘 다 좋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다.
아무튼 또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멋지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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