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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프랑스 영화 하면 무언가 철학적이면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영화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프랑스 영화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 든다.
조금 편해졌다고나 할까.
이 영화 ' 카페 벨 에포크' 역시 마찬가지이다.
추억은 왜 아름답게 느껴질까?
생의 후반기에 모든 즐거움을 상실하고 불만만 많은 '빅토르'
그런 남편에게 지쳐 자신만의 사랑을 찾은 아내 '마리안'
거기에 안성맞춤 처방을 내놓은 아들.
친구 앙투안이 하는 '시간 여행 프로젝트'에 아버지를 초대한 것.
그 날을 통해 아름다웠던 날을 기억하고 그 기억으로 인해 살아갈 이유를 찾고 활기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누가 내게 시간 여행을 시켜 준다면 나는 언제로 가고 싶을까?
누구나 살면서 지루하고 지칠 때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고.
그럴 때 자신이 가장 행복하던 시절로 돌아가기를 바라게 되겠지.
그런 기발한 생각을 영화에서 보여주니 참신할 수밖에.
생기발랄한 젊은 시절, 모든 것에 의욕이 넘치던 때로 누구든 돌아가고 싶지 않을까.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슬쩍 건드린 영화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를 인정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준다.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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