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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말모이'

by 솔뫼들 2019.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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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모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간혹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가 있기는 하지만 일제강점기 영화라 어쩔 수 없이 분위기가 무거웠다.
다시 한번 우리말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그리 어렵게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말 사전을 펴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선조가 있었는데
최근 얼마나 우리말이 오염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눈물을 참느라 목이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왔다.

세계적으로 사전을 가진 언어는 20개밖에 안 된다고 한다.
거기 우리말이 당당히 끼는 것이다.
새삼스레 우리말이 자랑스러웠다.

또한 컴퓨터 시대에 가장 사용하기 쉬운, 과학적인 언어가 우리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자 자긍심이 절로 난다.


' 말모이'는 사전을 가리키는 토박이말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이 영화의 중심 내용인데 연대를 좀 다르게 표현하기는 했다.

대부분의 인물이 실존인물인데 주인공처럼 나온 '김판수'는 허구의 인물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다큐가 아닌 예술작품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어찌 되었든 역사적인 사건에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를 만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다.

사실 말과 관련된 영화는 거의 없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지속적인 인기가 있다는 말에 마음 한 구석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