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안양시립합창단 제117회 정기연주회 '내 마음의 노래'

솔뫼들 2018. 12.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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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안양아트센터를 찾았다.

안양시립합창단의 공연을 거의 함께 했던 내게는 반가운 공연이었다.

지역 축제 등 다른 지역이나 야외 공연이 많아서 찾지 않았었는데 실내에서 연주회가 있다는 문자를 받았을때는 다소 설레기까지 했다.


이번 음악회는 헨델의 합창곡과 우리 가곡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헨델의 합창곡이야 가사를 알아 들을 수 없으니 화음에 귀를 기울여야 되겠지.

음악회는 합창 전문 연주단체인 라퓨즈플레이어스 그룹의 연주와 함께 시작되었다.

피아노 연주로 합창을 들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특히나 첼로 연주만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귀를 쫑긋 하게 만들었다.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 없지만 눈을 감고 들으면 천상의 소리 같이 느껴진다.



 2부는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목련화', '그리운 금강산'에 더해 '바람이 오면'이라는 가곡을 들려준다.

'바람이 오면'이라는 가곡은 처음 듣는데 삶에 바람 같은 것이 와도 언젠가 지나갈 것이라고 여기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도종환 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였다고 하니 한번 제대로 시를 감상해 보아야겠다.


 그 다음으로 '초혼'이라는 국악가요(?)를 국악인이 불렀는데 클라리넷 반주에 합창단의 소리가 더해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합창단의 웅장한 소리에 소리꾼 이선희의 소리가 가려졌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든 것은 나뿐일까.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객원 지휘로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늘 무료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는 지자체에 감사한 마음은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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