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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솔뫼들 2012. 3. 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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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나온 책을 찾아 보았다.

저자에 대한 믿음과 우리 역사에 대한 나의 무지, 두 가지 이유로.

저자는 재야사학자로서 촘촘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역사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덕분에 우리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 안목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치겠지만.

 

 

 고대사는 사실 자료 자체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논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예를 들어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대립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광개토대왕비의 글자 한 자를 가지고 조작 의혹이 일기도 하고 해석의 오류라는 주장도 있다.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이다.

 

 

 고려시대 삼별초의 난이라고 알고 있는 사건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삼별초의 난은 중앙정부에 대항해 발생한 난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대몽항쟁을 한 사건이다.

정부가 원나라에 항복하자 끝까지 항거하다가 진도 정부를 수립하고 지금의 제주도인 탐라까지

정복한 후 일본과 힘을 합해 원나라를 물리치려는 시도를 한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진도정부를 수립할 정도로 힘을 갖추고 조직적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의적이라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임꺽정이나 장길산은 실상 그렇지 않고,

홍길동 또한 실제로는 화적이었는데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창작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다.

물론 모든 내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수긍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근거를 들어가면서 조목조목 반박할 능력이 없으므로 답답할 뿐이다.

바람직한 연구와 논쟁을 통해 더욱 정확한 역사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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