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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정공채
이제 그 꽃은 지고
지금 그 꽃에 미련은 오래 머물지만
져버린 꽃은 다시 피지 않는 걸.
여숙에서
잠깐 즐긴 사랑의 수표처럼
기억의 언덕 위에 잠깐 섰다가
흘러가 버린 바람이었는걸......
지나치고 나면 아아, 그 도정에 작은
간이역 하나가 있었던가
간이역 하나가
꽃과 같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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