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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은 무엇하러 있는가
김현승
슬픔을 기쁨으로
그들의 꿈으로써 바꾸기 위하여
그 기쁨을 어린 아이보다
더 기뻐하기 위하여
그들은 가장 춥고
그들은 가장 뜨겁게 있다.
시인들은 무엇하러 있는가
그들은 땅 속에 묻힌 황금잎보다도
그들은 저 하늘 위의 별을 찾으며
무엇하러 있는가
그들은 소리로써 노래하지만
그들은 말로써
침울하고 듣기 위하여 있다.
겨울은 마지막 잎새로
봄에는 또한 첫눈으로 터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