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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늘의 시 - 꽃나무

by 솔뫼들 2026.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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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나무

                                 도종환

 

성취 앞에서 저렇게 절제할 수 있을까

시련 앞에서 저렇게 겸허할 수 있을까

 

나무 가득 꽃  피워 놓고

교만하지 않는 백매화처럼

 

단 한잎도 붙잡지 못하고 날려 보내면서

비통해하지 않는 산벚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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