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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불사
함순례
나의 기도가 저 높은
지붕 위나 담장에 올려져
고요히 피어오를 줄 알았더니
산사 뒤란 샘가에서
물받이로 쓰이고 있네.
세상에나, 조랑조랑
맑은 물소리에 씻기며
계곡으로, 마을로, 낮게
흘러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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