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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에스트로'가 개봉한 지 꽤 된 영화인데도 인기가 좋은지 여전히 상영중이었다.
내용이 궁금했다.
얼마 전 상영되었던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에 관한 영화는 다큐멘터리였는데 이 영화는 픽션이다.
제목이 '마에스트로'이지만 음악에 대한 영화라기보다는 사람의 심리와 관계에 대한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등등 유명한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되기는 한다.
父子가 다 유명한 음악가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먼저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고 꿈의 무대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 서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아버지.
아버지는 마음 깊은 곳에서 아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질투를 한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 관계이기에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다.
중간에 낀 어머니는 어떨까?
누구의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 곤혹스러우리라.
다행히 아버지에게 잘못 전달된 라 스칼라 극장 지휘자 자리를 아들은 현명하게 해결한다.
연주회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와 나란히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여 아버지의 마음도 풀어주고 자신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어떤 책에선가 그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비교 암'이라는 말이다.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면 마음 속에 암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기에 다른 사람과 비교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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