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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본뜻을 살피고 역사와 문화까지 탐색하는 지적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은 '어원의 발견'이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사실 어떤 단어든 어원을 제대로 알면 쓰임새가 바르게 된다.
본래 어원이 가진 뜻과 동떨어진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가 많기는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잡문이나마 끄적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겠지.
여기저기에서 많이 접한 낱말의 어원은 쉽사리 보면서 넘겼다.
그런데 보다가 한 단어에서 멈췄다.
동창생 중 한 명이 자신을 칭하며 쓰는 단어 '독고다이'.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단순히 일본말에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렇게 쓸 단어가 아니었다.
'특공대'를 일본말로 '독고다이'라고 한단다.
군대 용어인 것도 섬찟한데 일제강점기 자살특공대를 말하는 가미가제 특공대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어원을 알고 나니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獨',' '孤'가 들어간 단어로 알고 있지 않을까.
앞으로 누군가 그 단어를 쓴다면 확실하게 어원을 알려주고 쓰지 말라고 말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역사와 전설을 바탕으로 단어의 유래를 찾아가는 여행은 재미있다.
그리고 저자 말대로 언어 생활이 풍부해질 수 있다.
두고두고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