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그 후의 삶

솔뫼들 2023. 8. 9. 08:59
728x90

 

 진지바르 출신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품을 찾아 읽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바닷가에서'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어서 압둘라자크 구르나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사실 전에는 아프리카에 진지바르라는 나라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지리적으로 지금의 탄자니아에 해당한다던가.

 

 작가는 현재 영국에 살고 있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고향인 아프리카를 작품 속에서 소환한다.

그만큼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강렬해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싶다.

또 자신의 몸은 편하지만 아직도 그 당시의 어둠에서 말끔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제목이 ' 그 후의 삶'이다.

주인공 함자와 아피야.

두 사람 다 돈 때문에 노예처럼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만나 함께 살아가게 된다.

비슷한 삶이 그 당시 많았겠지

 

 독일군, 영국군, 원주민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려서 버림 받은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내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젊었을 때처럼 감정이입이 많이 되지는 않지만 내가 미처 몰랐던 지구상 한곳의 역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러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나 생각하게 된다.

약자에게 힘이나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을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책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원  (0) 2023.08.23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0) 2023.08.16
콜카타의 세 사람  (0) 2023.08.02
땀의 과학  (0) 2023.07.26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0) 202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