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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뮤지컬 '모래시계'

by 솔뫼들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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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덕분에 오랜만에 뮤지컬을 볼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오래 전 대단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모래시계'를 작품화한 뮤지컬.

사실 '모래시계'는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를 내릴 정도로 인기있는 드라마였는데 일 때문에 나는 드라마를 보지 못 했다.

어두운 80년대를 배경으로 만든 사회성 짙은 드라마였다고 했다.

뮤지컬을 감상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대충 내용을 살펴보고 먼저 본 사람들의 감상문을 읽어 보았다.

도움도 되기도 하고, 때로는 선입견에 사로잡히기도 하겠지만.

 

 공연 도중 '어둠의 시대'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래 그 어둠의 시대를 지나 우리나라는 이렇게 성장하고 잘 살게 되었지.

그 시대를 관통해온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5. 18, 삼청교육대, 거기에 심각한 정경유착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안기부.

그런 상황에서 세 명의 동창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검사, 카지노 업체 대표의 딸, 그리고 연좌제에 걸려 육사에 진학하지 못한 인물.

어쩌면 누구를 일방적으로 탓하기 힘든 시대였는지도 모른다.

그런 암울한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민주화된 시대에 살고 있음에 더욱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인지 무대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아니 심지어 너무 단순하고 색다른 무대 기술을 보여주지 못 했다고 해야 할까.

배우들은 하나같이 어떻게 그리 노래를 잘 하는지 놀랄 정도이다.

그런데 객석에서 들리는 휴대전화 소리와 불빛은 작품 감상을 방해했다.

아직도 관객들에게 그런 기본 예의가 없구나 싶어 한숨이 나온다.

 

3시간에 가까운 뮤지컬을 감상하고 나오니 심야.

집에 갈 일이 태산이다.

왔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어도 귀가시간은 오후 11시 45분.

햐! 문화 생활하기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