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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1,2,3

솔뫼들 2012. 1. 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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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관련 책을 읽고, 한강 관련 답사를 하다 보니 병자호란과 그 시대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가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끌려가서 오랜 세월 울분에 싸여 살던 소현세자에 대한 책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볼모로 끌려갔다 온 것도 부족해 돌아와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비운의 왕세자가 아니었던가.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인조는 자신도 광해군처럼 되지 않을까 늘  불안했을 것이다.

당위성을 갖지 못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시대를 잘못 읽고 정유재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명에 대한 사대에 빠진 대신들 사이에 둘러싸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삼전도에서의 굴욕이 아무런 깨달음을 주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청나라 심양에서 지내면서 서양 문물을 접하고 명은 쇠락해가는 반면

청나라는 실용주의에 기반해 강한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청이 명을 무너뜨리고 소현세자를 돌려보낸 후 소용 조씨의 치마폭에 싸인 인조는

왕세자인 아들 소현세자가 자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판단해

결국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그것으로 모자라 며느리 강빈과 어린 손자까지 죽음으로 모는 냉혈한이 바로 인조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명과 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실천한 광해군은 역사에서 단순히 폭군으로만 그려지는데

이제 역사가 바로 기록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나라의 위상은 불안하다.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북한과의 대치로 인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럴 때 지도자의 판단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그래서 한 나라의 지도자를 어떤 사람을 뽑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역사를 거울 삼아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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