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서우봉과 동백동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했던 일정이 끝났다.
두 군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좋고.
이제 차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함덕해수욕장 부근에서 놀았으니 오늘 점심도 함덕에서 먹자고 했다.
제주공항 가는 길이니 시간도 얼추 맞지 않을까.
천천히 차를 움직인다.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고 도로변 마을이 한적해 좋다.
드라이브 삼아 가다가 서서 마을 구경을 해도 좋으리라.
함덕해수욕장 부근 서우봉 입구의 생선구이집을 찾았다.
음식이 깔끔하게 나온다.
모듬구이에 고등어와 갈치, 돔이 나오고.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우리는 또 우리가 묵었던 호텔 1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숙박객에게 주는 쿠폰이 있으면 음료를 3,000원 할인해주고,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카페라는 이유로.
오늘이 네번째인가.
첫날 제외하고 매일 간 셈이다.
원두가 신선한지 커피향이 풍부하고 아주 맛있다.
잠깐이지만 커피향에 취해 망중한을 즐기는 시간이다.
다시 차에 오른다.
정해진 시간에 차를 반납하려면 조금 일찍 가는게 낫겠지.
제주시 중심가를 지나야 하는데 도로 사정이 어떨지 예측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동백길 걸을 때를 제외하면 제주시만 오가며 놀았구나.
재작년과 3년 전에는 주로 서귀포에서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
전에 겨울과 초여름에 제주를 찾아서 날씨가 안 좋은 날이 많았다.
다음에는 제주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계절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다르기는 하지만 제주도 웬만한데는 대략 둘러본 것 같다.
한라산둘레길을 다 걷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니 제주도에 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번에 못 걸은 한라산둘레길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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