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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쓴 퇴계의 편지 1

솔뫼들 2023. 12. 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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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쓴 퇴계의 편지'라는 책을 읽었다.

'뜻을 세워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인에게서 받은 책인데 퇴계가 이렇게 많은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특히 아들에게.

 

 아들에게 공부하라는 내용도 있고, 사소한 집안 걱정도 많다.

개인적으로 그리 행복한 날을 보내지 않았기에 충분히 짐작이 되기는 한다.

첫 부인도 일찍 잃었고, 차남도 먼저 보냈다.

거기에 두번째 부인이 좀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 같으면 참아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역시 퇴계답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퇴계는 관운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러니 경제적으로도 많은 곤란을 겪었을 것이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경제적인 궁핍에 관한 내용도 꽤 많이 보인다.

가장의 무게 때문이겠지.

 

 우리가 익히 아는 퇴계 이황은 위대한 유학자인데 책을 읽다 보면  그 당시의 평범한 가장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정적으로 불우했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유학의 경지에 이른 분으로 추앙받기까지 스스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책을 읽으며 여러 번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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