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솔뫼들 2024. 1. 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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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김선우

 

멀리 갔다 돌아오는 새들

 

개 끝에서 흩어지는 불꽃들

 

어딘가 도착하기 위해

바람을 탄 채 바람에 저항하며

스스로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보다 묵직한 장엄은 -

 

날기 위해선 어딘가에 발 디뎌야 한다는 것

생명은 몸 닿을 곳이 필요하다는 것

'새처럼'이 아니라 '새조차도'라는 것

날개는 발 다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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