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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류인서
개굴개굴 와글와글, 울음의 강보에 싸인 점액질의
슬픔이 있다 몸 전체가 눈알인, 눈알 하나가 곧장,
쏟아지기 직전의 눈물 한 동이인
울긋불긋 차갑고 축축한 내 슬픔의 속내를 빠안히,
마주 들여다보는 이 비릿한 눈물송이들 제 어둠의
온기로 부화하는, 몸집보다 커다란 울음주머니를 예
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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