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덕유산

솔뫼들 2022. 2. 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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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안성탐방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칠연폭포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는 한데 체력 비축을 위해 생략.

한여름 쏟아지는 물줄기는 장관이었는데...

 

가운데만 얼음이 녹은 풍경도 예쁘다.

 

열심히 오르다 힘이 들면 가끔 하늘도 올려다보고

 

동엽령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힘이 드는구만.

 

두툼두툼한 얼음을 보자 사람들이 아이젠을 하느라 바쁘다.

여기를 통과하면 괜찮을 수도 있으니 일단 가 보자고요.

 

한 발 한발 살금살금!

 

드디어 동엽령 도착

4.2km 오르는데 2시간 걸렸다.

 

향적봉 정상까지 거리도 비슷하군.

다시 힘을 내어 걸어야지.

 

여기는 제법 눈길이다.

멀리 눈 구경을 왔는데 눈이 없어서 실망했더니만...

 

큰 산에 오면 나무들의 자태가 다르다.

 

너울너울 이어진 산그리메도 멋지고

 

바람을 피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점심을 먹는다.

휴게소에서 산 김밥과 준비해온 과일, 따끈한 차로.

 

여기저기 미끄러지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아직은 잘 버티고 있다.

 

덕유산 종주를 할 때 질리게 하던 계단들.

오늘도 쉼없이 오른다.

 

여기서는 멀리 운해도 그럴 듯하군.

 

향적봉 대피소.

대피소 주변은 늘 혼잡하다.

쉬는 사람에, 먹는 사람에, 머무는 사람에...

 

정상 표지석 앞에 사진을 찍기 위해 선 줄이 길어서 아쉽지만 우리는 그냥 통과.

무주리조트 케이블카를 이용해 하산하려던 계획도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줄선 걸 보고 포기했다.

케이블카 표를 사는데만도 1시간 이상은 족히 걸리겠는걸.

힘은 들겠지만 차라리 백련사까지 걷는 걸 선택했으니 앞만 보고 걷자.

하산길도 경사가 급해 만만치는 않았던 기억에 바짝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에 미끄러우니 친구는 절절 매다 결국 아이젠을 착용했다.

수십 년 산 경력에 익숙한 나는 그대로 내달린다.

 

 

부지런히 걷다가 친구를 기다리며 올려다본 하늘에 겨우살이가 눈에 띈다.

여기는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다.

 

아무리 포장도로라지만 주차장까지 거리도 꽤 멀다.

이런 길을 정말 재미없는데...

근사한 구천동 계곡을 구경하며 걸을 여유가 없는게 아쉽지만 어쩌랴.

 

지친 표정이 역력한 친구.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18km 7시간 꼬박 걸었군.

체력 테스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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