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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늘의 시 -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by 솔뫼들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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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 봐요.

잠시라면 괜찮을 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겠네요.

어쩌지요.
아쉬운 미련을 남겨놓고..
추억, 그리움을 남겨놓고...
가을이 간다네요.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낙엽 길을 거닐 때면

황금빛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잠시.

왠지 모를 공허감에
쓸쓸함이 묻어나네요.

떨어진 낙엽 하나하나에...

아쉬운 미련, 추억,
그리움을 남겨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그래서 조금은
외롭다고 생각되는 날.

그대의 따뜻한 가슴,
따뜻한 마음,
좀 나눠 주시겠어요?

싸늘함이 느껴지는 날.

차 한 잔의 행복
나눠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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