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강

솔뫼들 2016. 11. 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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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본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오랜 날이 지나서야 알았네

갈대가 눕고 다시 일어나는 세월,

가을빛에 떠밀려 헤매기만 했네

한철 깃든 새들이 떠나고 나면

지는 해에도 쓸쓸해지기만 하고

얕은 물에도 휩싸이고 말아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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