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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따라, 유래 따라

'치악산'의 이름 유래

by 솔뫼들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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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은 원래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렸다.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어 산 전체가 붉은빛을 띠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꿩의 보은 설화'에서 유래해 '雉岳山'이라고 부른다.

 

옛날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던 한 젊은 선비가 강원도 적악산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다.

깊은 산 속에서 갑자기 꿩의 다급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선비가 주위를 살펴보니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꿩 한 마리와 새끼 꿩 세 마리를 잡아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선비는 불쌍한 마음에 활을 꺼내 구렁이를 쏘아 죽이고 꿩 가족을 구해 주었다.

 

 날이 저물어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선비는 멀리서 불빛을 발견하고 찾아갔다.

그곳에는 허름한 오두막이 있었고, 젊은 여인이 선비를 맞아 주었다.

피곤했던 선비는 잠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숨이 막혀 눈을 떠보니 낮에 자신이 쏘아 죽인 구렁이의 아내인 거대한 구렁이가 선비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구렁이는 "네가 내 남편을 죽였으니 나도 너의 목숨을 빼앗아야겠다.

단 ,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저 절에 있는 종이 세 번 울리면 너를 살려 주겠다."고 말했다.

선비는 사방에 인기척 없는 빈 절에서 종이 울릴 리 없다고 절망했다.

 

바로 그때 빈 절의 종각에서 "뎅, 뎅, 뎅" 하고 종소리가 세번 울려 퍼졌다.

종소리에 놀란 구렁이는 선비의 몸에서 스르르 풀려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이 밝자 선비는 종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종각 아래에는 머리가 깨져 죽어 있는 꿩 세 마리가 있었다.

선비는 낮에 자신이 살려준  꿩들이 은혜를 갚기 위해 온몸으로 종을 들이받아 종을 울리고 죽었음을 깨달았다.

 

 이후 선비는 과거 시험을 포기하고 꿩들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그 자리에 절을 짓고 꿩들의 명복을 빌며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그 절이 지금의 상원사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꿩이 죽음으로 은혜를 갚은 산이라 하여 원래 '적악산'이라 불리던 산의 이름을 '치악산'이라고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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