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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송년음악회 '인생은 아름다워'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솔뫼들 2025. 1. 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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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바로 집 앞에서 하는 송년음악회를 찾았다.

늘 그렇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음악회에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다 여겨진다.

물론 일찍 가서 좋은 좌석을 점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 정도는 참아야겠지.

 

 친구와 함께 음악회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꽉 채우니 소리 또한 전보다 더 웅장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선율은 얼마나 감미로운가.

세상은 뒤숭숭하고 사회는 어지럽지만 잠깐이라도 그런 모든 걸 잊을 수 있는 시간 아닌가.

음악회 제목처럼 '인생은 아름다워'를 외쳐보고 싶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삶에는 고통스런 면도 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행복을 손아귀에 꽉 쥐고 있는 느낌 아닐까.

 

 첼로의 선율은 나를 매혹시킨다.

묵직한 듯 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소리.

사람의 음색과 가장 비슷하다고 했었지.

쫑긋 귀를 기울이게 된다.

 

 초대 손님인 뮤지컬 배우 류승주의 무대는 화려했다.

시원스런 목소리로 고음을 뽑아올릴 때면 전율이 인다.

몇 곡만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실력이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는 무대였다.

무대  매너도 뛰어났고.

류승주의 노래를 듣고 나니 그녀가 나오는 뮤지컬을 보고 싶어진다.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 제목 '다 잘 될 거야'를 들을 때는 저절로 현재 혼란스러운 나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다 잘 될 거라고 믿어야겠지.

 

 오늘 음악회를 통해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겨울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