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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뷰티 파크 (1) - 원료식물원

솔뫼들 2024. 8. 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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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고 건물로 다가서자 우리를 맞이하는 설치물.

미래를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기업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된 차 한 잔을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기업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본래 제주도에 규모가 큰 식물원을 조성해서 기증하려던 계획이 어긋나서 이곳 오산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 식물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꿩 대신 닭'쯤 되겠지만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가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다큐 영화 '땅에 쓰는 시'를 보고는 바로 예약 신청을 했다.

꼭 한 달 전에 소규모 인원만 예약을 받으니 밤 12시를 기다렸다고 재빨리 예약을 해야만 한다.

 

 이곳 식물원도 정영선의 손을 거쳤다고 한다.

제주도의 오설록 티 뮤지엄, 용산의 본사 건물과 북촌의 설화수 하우스에 이곳 원료식물원까지 아모래퍼시픽 관련된 곳은 대개 정영선이 조경을 맡았다.

정돈된 것 같으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자생 식물을 많이 이용하는 정영선의 철학이 돋보이는 곳이다.

 

폭우 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그쳤다.

습도 때문에 무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가 오면 번거로우니 얼마나 다행인가.

 

한여름이라서인지 꽃들이 아주 싱싱하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도록 설계를 했을테니 봄이나 가을에 와도 좋겠다.

 

빛깔이 다른 백합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정원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인 것 같은데 벽돌에 새겨져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것도 좋은 생각이네.

 

내가 좋아하는 '범부채'

꽃잎에 범의 무늬가 있어 이채롭다.

 

부용이 환하게 사방을 밝혀주고 있네.

 

벌써 해당화 열매가 많이 열렸다.

 

철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장미는 언제나 화사하지.

 

꽈리도 붉게 익어간다.

추억을 소환하는 꽈리.

나는 제대로 못 만들고 꽈리를 터뜨리곤 했는데 어머니는 씨를 잘도 빼내시고 입에 넣어 소리를 내며 꽈리를 불곤 하셨지.

70년대를 시골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식물이다.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도 그립다.

 

이것 아까시꽃 맞나?

계절적으로 7월 중순인데 아직 아까시꽃이 피어 있을 수 있나???

 

요건 인삼

 

꽃이 꼭 인조화 같다.

이름이 뭐지?

 

창업자와 그의 어머니를 형상화한 부조

창업자가 찬 한 잔 하라고 따라주네.

 

창업자가 따라주는 차를 마시는 기분은 어떤가요?

 

벼도 심어 놓았다.

검은색 벼가 보이기에 공원 등에 글자나 무늬를 만들기 위한 것처럼 물들인 것인가 했는데 종류가 다른 것이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쌈채소도 있군.

벌레들이 우리처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잔뜩 벌레 먹은 흔적이 보인다.

 

조금만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곳에서 바람을 쐬며 앉아 있고 싶어진다.

아주 마음에 드는 공간인 걸.

 

가능하면 인위적으로 소독약을 안 뿌리는지 진딧불이 잔뜩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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