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동그랗게

솔뫼들 2024. 9. 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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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랗게

                      문충성

 

후드득

떨어진다

밤송이

 

떨어져도 밤송이는 떨어져야

산다는 것을 모른다

떨어지는 것들은

 

땅 위로

후드득후드득

 

떨어진다

떨어진다

고슴도치같이

 

까막눈이

동그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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