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 관람

부지런히 예약을 해서 원하는 날짜에 경복궁 야간 관람을 하게 되었다.

어떤 느낌일까 잔뜩 기대를 하고 오후 7시 경복궁 정문을 들어선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조명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인왕산 실루엣이 시커멓게 느껴지니 드디어 밤이구나 싶다.

 

실제로 보는 것보다 렌즈를 통해 보는 모습이 더 근사하군.

 

적당한 공간에 조명을 해서 고궁을 아름다움을 한층 배가시켰다.

전문가가 고궁의 미를 고려해 조명을 설치했으리라.

우리는 그걸 마음껏 즐기면 되고.

 

지인 부부인데 밤이라서인지 사진이 잘 안 나왔다.

 

용마루가 없는 건물이 이중으로 느껴지니 더욱 멋스럽군.

 

꽃담도 밤에 보니 더욱 정겹다.

선조들의 미의식에 감탄하게 된다.

 

다른 곳을 돌아보고 경회루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경회루 근처에 바글바글하다.

연못에 비친 정자 경회루의 반영이 압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

물론 다른 곳을 보고 와도 시간적으로 경회루 풍경을 감상하는데 충분하기는 하다.

경복궁 모든 곳에 조명을 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인왕산을 배경으로 어느 곳을 찍어도 근사한 사진이 나온다.

나무나 산의 반영이 그럴 듯해서~

 

근정전 앞에 다문다문 불빛이 빛나는 품계석들

정이품석은 어디에 있나?

 

매우 낭만적이고 멋진 밤이었다.

오랜만에 80년대 대학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시간도 보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