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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 -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솔뫼들 2021. 5. 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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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상중 교수의 책을 읽었다.

재일교포로서 그가 느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전에 어머니에 관해 쓴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난다.

한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심했다고 했었지.

 

정말 우리나라는 일본과 지척이면서도 심리적 거리가 상당하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악연이이어서일까?

일본의 지도층이라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앞으로는 제발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두 나라의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저자 강상중 교수가 도쿄를 산책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긴자, 하라주쿠, 롯폰기, 산야, 간다 등등...

여행길에 잠깐 들른 적이 있는 곳도 있지만 수박 겉핥기처럼 지나가서 기억에 남은 것이 없다.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나도 다른 시선으로 그곳을 보게 된다.

가능하면 선입견 없는 발걸음으로 따라가 봐야지.

 

 저자 또한 늘 차를 타고 가거나 열차를 타고 후딱 지나갔던 곳을 걸으면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뚜벅이'가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른 것이겠지.

거기에 속속들이 엮인 역사와 문화까지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이 다를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두 발로 꼭꼭 짚어가면서 알아가는 것이 그곳의 속살을 보는 것 아닐까.

그러면서 일본 문화뿐 아니라 일본에 들어온 서양문화까지 곁들인 맛깔난 한 상을 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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