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
최석우
그를 만나고부터
날마다 흙을 날랐다
조바심과 기다림
설렘과 그리움을 날랐다
사랑이라
무거운 줄도 모르고
고된 줄도 모르고
흙이 모여 산이 되었다
그가 나의 산이 되었다
내가 만든 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푸른 산이 되었다
그런데
메아리가 없다
아무리 소리쳐도 돌아오는 소리가 없다
세월이 무너졌다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 - 모르는 척 (0) | 2020.09.06 |
---|---|
오늘의 시 - 반 뼘 (0) | 2020.08.30 |
오늘의 시 - 부패의 힘 (0) | 2020.08.09 |
오늘의 시 - 여름 (0) | 2020.08.02 |
오늘의 시 - 연잎 (0) | 202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