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걷는 사람, 하정우

솔뫼들 2019. 9. 19. 11:16
728x90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에서 읽을 책을 고민하다가 나처럼 걷는 것을 좋아하는 배우 하정우의 책을 선택했다.

가볍고 부담 없으니 쉽게 읽히리라.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국토 종주를 시작했다는 배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사실 국토 종주라는 걸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고 누가 시비를 걸지는 않을텐데 스스로 길로 나섰으니 말이다.

국토 종주를 한 다음 받은 느낌 때문에 친구들과 모여 수시로 걷는다는 사람.

하루에 평균 3만보.

심지어 10만보까지 걸어보았다고 하니 나는 짐작이 되지 않는다.

기껏 해야 나는 5만보 걸어 보았을까.


 그것뿐이 아니다.

음식을 해도 좋은 식재료를 골라 제대로 해 먹고, 그림도 전시를 통해 판매를 할 정도로 아주 잘 그린다고 한다.

배우로서뿐 아니라 영화 감독으로서도 활약을 하고 있고.


 그런 걸 알고 여행을 함께 한 친구는 옆에서 그런 말을 한다.

아무래도 하정우라는 사람 오래 살지는 못 하겠다고.

몸과 정신을 너무 혹사하는 느낌이 든단다.

갑자기 그 책 제목이 떠오른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라는.


 어떤 게 잘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

다만 나는 모든 걸 잘 하든 못 하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성실성은 칭찬 받아 마땅한 덕목 아닌가.

갑자기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를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없이 외로운 불안  (0) 2019.10.17
전기의 역사  (0) 2019.09.25
백년을 살아 보니  (0) 2019.09.06
죽음의 수용소에서  (0) 2019.08.30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0)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