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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발한 상상력이다.
그래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무실에서 서류를 보관하는데 쓰는 캐비닛 안에 든 이야기 뭉치들.
정확하게 표현하면 거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 주는 역할을 다소 엉뚱한 사람이 맡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지만 이런 작품을 구상해 내는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도리어 궁금해진다.
작가의 머리 속이 궁금해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섬찟해 하고 때로는 기이해 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 작가의 머리 속 아니 캐비닛 속에는 얼마나 더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