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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베일에 싸여 있을 것 같은 나라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가 떠오르는 나라 쿠바.
그리고 카리브해의 푸른 물결과 탱고 춤의 낭만이 떠오르는 나라 쿠바.
그런 나라 쿠바는 내게 매력적인 나라로 떠오른다.
그러나 쿠바는 쿠바 혁명 이후로 가난에 시달린다.
외세인 미국을 몰아내는 혁명에 성공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외국의 자본이 없이는 관광수입이 줄어 국가 재정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고 한다.
폐쇄적이라는 것이 국가를 어떻게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라 쿠바를 돌아보며 저자는 사람들의 삶 저 아래 흐르는 역사를 더듬는다. 일제강점기 먹고 살기 위해 멕시코 애니깽 농장으로 흘러들었다가 다시 쿠바로 이동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제 그들은 대부분 세상을 등졌지만 그들의 자손을 통해 슬픈 역사와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았을 것이지만 세상을 향한 따뜻한 웃음을 간직하고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또한 저자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돌아보며 평범한 거리가 가진 예술성과 사람들의 어떤 흥에 주목한다. 예술감각이 녹아 있는 곳은 어디나 미술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저자의 손에서 빚어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황토빛이 돌 것 같은 그곳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삶은 우리를 기만하는 것은 아니구나 싶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애환이 숨겨진 곳을 들여다보며
가슴에 온기가 스미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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