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 봅시다

법정 스님의 글 중에서

솔뫼들 2010. 6. 10. 00:42
728x90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아버린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 아무개 하면, 자신의 인식 속에 들어와 이미 굳어버린 그렇고 그런 존재로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얼마나 그릇된 오해인가.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것인데.

 

 그러나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리는 법이리라.

'함께 생각해 봅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네 마음껏 살아라 > 중에서  (0) 2010.07.20
레이첼 카슨의 강연 중에서  (0) 2010.06.30
느린 열애  (0) 2009.10.16
느린 마음  (0) 2009.10.05
진실이...  (0)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