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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작품을 시기에 따른 순서로 전시를 하면 그 작가의 특징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가 있다.
현대미술관에서 하는 특별전 이강소의 전시를 보면서도 어쩌다 다른 작가의 작품들과 섞여서 몇 점 보았던 이강소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주점을 빌려 이렇게 사람들을 불러 놓고 그들이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그 시대에 참으로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일필휘지'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남성의 裸身을 이렇게 표현한 것도 파격이다.
작가 본인이 직접 모델이 되었다던가.
작가가 늘 새로운 걸 추구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 유독 많다.
깎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던져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제사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죽음을 의미하겠지.
1971. <근대미술에 대하여 결별을 고함>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점과 비슷한 공간을 전시실 밖에 마련해 놓았다.
전시를 어떻게 꾸밀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오래된 배흘림기둥을 가져다 세워둔 것도 작품이라던가.
대구에서 주로 활동했다는 작가 이강소는 여러 가지로 재능도 뛰어난데다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았던 것 같다.
부인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겠지.
고령임에도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작가의 다음을 기대하게 된다.
더욱 원숙한 기량이 발휘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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