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흑백사진

솔뫼들 2023. 11. 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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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사진

                                                        김준현

 

흑백은 어쩌면 모든 색이 빠져나간 뒤에도 남아 있으려는 마음

오랜 시간 바닥 생활을 하던 그림자의 영역

흰머리가 나고

책의 옆면처럼 서로를 오래 읽은 흔적처럼 바랜다 해도

이 세상 남으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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