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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아직도 뛰냐?

솔뫼들 2022. 10. 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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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요.

누가 내게 아직도 뛰느냐고 물으면 나는 그렇게 대답해야 한다.

물론 지금도 가끔 달리고 싶기는 하다.

 

 이 책은 '칠마회' 즉 '칠순마라톤 동호회'에서 창립 15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원고를 모아 편찬한 책이다.

칠마회에 관한 이야기를 몇 번 듣기는 했는데 이렇게 회원이 많고 아직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과학자에 군인 출신, 은퇴한 대학교수, 농부에 사업가까지 다양한 분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지인이 칠마회 사무총장을 맡아 하고 계신데 이 책은 그 분이 보내주신 책이다.

지인은 70대 후반 연세임에도 아직도 현역으로 달리고 계신 분이다.

 

 부럽다.

40대에 살짝 마라톤에 발만 담갔던 사람으로서 부러운 마음이 든다.

10km에 이어 하프마라톤까지밖에 달리지 못한 사람으로서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달리는 사람은 마냥 존경스럽다.

막연히 힘들겠거니 하는 마음이 아니라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어떤 것이든 오래 하면 나름대로 내공이 생기기는 하겠지.

내가 산에 오래 다녀서 아직도 웬만한 산은 오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취미 활동을 혼자 할 수도 있지만 마음 맞는 일행이 있다면 훨씬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칠마회 회원들은 함께 달리는 든든한 친구가 있으니 좋겠다.

이번 달 춘천 호반에서 열리는 마라톤에서 70~80대 분들이 또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겠지.

젊게 사시는 분들을 열심히 응원을 하고 싶다.

더욱 건강한 발걸음 이어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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