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햇살에게

솔뫼들 2022. 9. 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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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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