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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비밀연대

솔뫼들 2022. 6. 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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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에 이어 어쩌다 보니 이 사람의 책을 세권째 읽게 되었다.

당연히 이 책 역시 자연에 관한 책이다.

누누히 밝히지만 작가는 숲해설가이고 계속 나오는 그의 책은 다 숲과 나무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가 독일 사람이다 보니 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숲이 배경이 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숲에 가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숲에 가면 일단 공기가 좋다.

주로 햇볕이 내리쬐는 오전 시간이 특히 탄소동화작용으로 인해 산소가 많기는 하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기가 좋은 곳은 얼마만한 혜택인가.

 

 그런데 숲에 가면 혈압도 내려간단다.

고혈압 환자인 내게는 그것보다 희소식이 없다.

지금도 숲 아니 산을 좋아해 자주 쏘다니기는 하지만 산 가까이에 살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산에 오르면서 운동도 하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혈압도 내리고,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마음도 정화시키고...

산에 갈 이유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산에 가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사실 숲과 나무가 없다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졌을까?

기후 변화, 환경 파괴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요즘 다시 한번 인간이 자연의 일부였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도 자연과 공생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저자가 자연 보호에 대한 생각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 주어 다행이다 싶다.

다만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자연을 보호하고,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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