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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의 '공간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다.
팬데믹 같은 현상이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책이라고나 할까.
물론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간혹 눈에 띈다.
다작 작가(?)가 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작가는 건축 설계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세상의 변화에 따라 어떤 건축이 생겨나는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건축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건축은 사람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밖으로 못 나가니 온라인 쇼핑이 유행을 하게 되고 당연히 배달업이 성수기를 맞게 된다.
집에 있는 사람들이 답답하니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고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가 자연히 많아진다.
자연을 가까이 하지 못 하니 나무나 꽃을 심을 수 있는 발코니를 원하게 되고.
공동주택은 그러한 시대를 반영해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팬데믹은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현상이든 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특별한 것을 기대했지만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좀 식상하기는 했다.
다음 번 책은 좀 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