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문가가 쓴 책을 찾아 읽었다.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자꾸 바이러스, 감염병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그런다고 뾰족한 방법은 없지만 앞으로 살면서 지금 겪는 코로나 19 상황 같은 일을 몇 번이나 더 겪게 될른지 답답한 심정이다.
전문가들은 몇 년 단위로 반복된다고 예고한다.
거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물론 이 책이 우리에게 대비책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다만 가능하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 정도만 알 수 있다.
사스도 그렇고, 코로나19도 그렇고, 인간이 오만하게 다른 동물들을 접촉함으로써 벌어지는 일 아닌가.
그러고 보니 벌써 몇 번의 이런 사태를 겪었다.
지금 같은 팬데믹이 아니어서 우리가 직접적인 위험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을 뿐이다.
앞으로도 도시가 발달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이런 팬데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동물이 박쥐라고 하던가.
종류도 많고 서식지도 넓게 퍼져 있어 사실 박쥐를 모두 연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가능하면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덜 하는 것이 그나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자, 증증 환자가 엄청나게 발생했다.
급하게 만든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도 많다.
그래도 인간은 거기에 대응해 살아간다.
수시로 변이가 발생해도 어떻게든 그 위기를 헤쳐 나간다.
이 책이 코로나 19 이전에 나온 책임에도 따끈따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우리가 지금 팬데믹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겠지.
인간이 코로나 19를 박멸하든 아니면 공존을 택하든 일상생활이 코로나 이전처럼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