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이 자신이 대량원군 시절에 왕위 계승 과정에서 자신을 구해준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했다고 알려진 진관사.
진관사는 바로 옆 계곡이 좋다고 알려지기도 했고, 진관사에서 백초월 스님과 관련된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2016년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행수륙재가 거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사찰음식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라 내외국인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오래 전 지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국의 사찰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해서 문대통령이 방미시 그때 사진을 기념으로 전달했다던가.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과 진관사에서 발견된 자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백초월길'.
전에 왔을 때는 없던 길 이름이다.
解脫門
여기를 지나면 해탈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중생으로 그냥 남고 싶은데 늘 '해탈'하고 싶다고 부르짖는 친구가 이 문을 지났지.
정갈해 보이는 경내.
우리처럼 여행 삼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장 항아리를 닦고 계시는 공양주 보살님
템플스테이도 있고, 사찰음식 특강도 열리는 모양이니 진관사 醬은 더 중요하겠지.
투박하게 깎은 모양은 뭐지?
거북이 같군.
'羅漢殿'이라는 글씨가 재미있다.
날씨가 더우니 잠깐 진관사 계곡을 따라 걸어볼까?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리는 물이 손짓을 한다.
그런데 햇볕은 뜨겁지, 오르막길이지 땀을 잠깐 동안 한 바가지는 쏟은 듯하다.
잡고 오르는 난간도 햇볕에 달구어진 느낌이다.
손으로 잡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계곡가에 앉아 녹음을 즐기는 사람이 부럽군.
까치수염이 꽃을 피웠군.
계곡에서 내려와 연지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 우리도 팥빙수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자고요.
노랑낮달맞이, 분홍낮달맞이가 한창이다.
연약해 보이는 점이 이 꽃의 매력 아닐까?
절에서 벗어나 계곡 아래쪽에 공원이 있고, 공원 주변 계곡에는 가족 단위 물놀이객이 즐겁게 여름을 즐기고 있다.
진관사 입구쪽에 백초월 스님과 스님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진관사에서 한 YMCA 수련회 사진이 발견되어 기독교와 교류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는 기사도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