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여름

솔뫼들 2021. 7. 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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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정세기

 

숲에 가면

바람이 많이 이는 건

 

햇볕이 뜨거워

바람도 

몸을 식히러 온 때문이다

 

때론 

소풍 가듯

바람도 쉬고 싶은 것이다

 

계곡물에 

찰방찰방 발 담그고 있다가

 

마냥 놀아선 안 되지

바람은

마을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