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는데 숙소 예약을 하려니 겨울 비수기라 모든 펜션이 휴업중이란다.
하는 수 없이 당일 여행을 하려니 시간에 쫓긴다.
배 시간상 송이산 산행은 포기하고 장골마을로 내려온다.
장승 몇 개 세워 놓고 장승공원이라 하네.
큰풀안해수욕장과 작은풀안해수욕장이 바닷가로 연결된 줄 알았는데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는 오롯이 우리 차지이다.
바람이 씻어 놓은 모래 벌판에 내 흔적을 남기며 걷는 길...
물속을 한참 걸어 들어가도 물이 허리 근처에 맴돌기 때문에 가족 해변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25억년 되었다는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이 대이작도에 있단다.
감히 상상도 안 되는 시간이네.
작은풀해수욕장 정자를 바라보는 곳에서 바람을 피해 준비해온 빵과 뜨거운 차로 점심을 대신 한다.
숙박업소는 영업을 안 해도 음식점과 카페는 문을 열었으려니 했는데 문을 연 곳이 하나도 없다.
당장은 힘들어도 이것도 기억할 만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은 대개 검은빛을 띠는 모양이다.
썰물이면 3~5시간 보였다가 밀물이 들면 사라지는 섬을 '풀등' 혹은 '풀치'라고 한다.
뭍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다도 아닌 시한부 모래섬이다.
3년 전 청산도에서도 풀등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밀물과 썰물 시간을 잘 맞추어 와야 하니 쉽지 않겠다.
큰풀안해수욕장과 작은풀안해수욕장 부근에 풀등이 생기는 모양이다.
큰풀안해수욕장은 아무도 없어서 좋았는데
작은풀안해수욕장은 오가는 사람이 간간이 보이지만 송림과 분홍색 설치물들이 어우러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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