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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고 했다.
명작이라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이고 이미 영화로도 몇 번이나 만들어졌던 작품이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이 될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게다가 많은 등장인물이 있는데 단 두명의 배우가 등장해 1인 多역을 한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사실 모노드라마나 다름없는 것인데 많은 부분 배우들의 연기력에 기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궁금할 수밖에.
평일 낮 공연이고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도 좌석이 만석이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에는 사람들이 몰린다는 말일 것이다.
평소 문화에 대한 갈증도 많다는 말이겠지.
막이 열렸다.
처음에는 작품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두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막 헷갈렸다.
시간이 좀 흐르자 순간순간 변하는 배역이 눈에 들어왔다.
대사도 그렇고, 배역에 맞는 연기도 그렇고 정말 눈이 핑핑 돌 것 같았다.
손바닥에서 불이 날 만큼 박수를 보내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은 어떻게 두 명의 배우로 무대를 채울 생각을 했을까?
가끔 이렇게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뇌 구조가 나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든 연극을 친구들과 보고 나서 이 작품이 명작인 이유가 지금 시대에 비유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 생각을 했다.
명작은 어디서나 빛이 났다.
그래서 즐거운 하루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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