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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가 매미를 엿보고 있다.'는 말로, '당장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다가올 재앙을 미처 생각하지 못 한다.'는 뜻이다.
어느 날 아침 오나라 태자 '우(友)'가 손에는 활을 들고 옷은 흠뻑 젖은 채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 왕의 눈에 띄었다.
왕이 기이하게 여겨 그 연유를 물었다.
태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뭇가지에 매미가 한 마리 앉아 있는데, 그 매미를 잡으려고 사마귀가 앞발을 세우고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는 새 한 마리가 자신을 잡으려고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사마귀는 매미를 잡는데만 열중했습니다.
저는 활시위를 당겨 사마귀를 노리고 있는 새를 잡으려 하였지만 하늘의 새에만 정신이 팔려 그만 발을 헛디뎌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태자 '우'는 이 이야기를 통해 오직 한쪽에만 정신이 팔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 하는 오나라 왕 '부차'에게 간하려 하였다.
'부차'는 월나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이긴 후 중원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 북벌에만 정신이 팔려 월나라의 공격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태자의 간언을 듣지 않은 왕은 결국 월나라의 침입을 받았고 이로 인해 오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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